이번에는 오후에 아내와 만날 예정인 퐁피두 센터로 간다. 

아내가 아직 호텔에서 출발하지 않았다고 하여, 나 혼자 퐁피두 센터 옆 노천식당에서 크레페리로 이른 점심을 먹었다.  

jambon과 달걀oef을 넣은 크레페리다. 

plat+dessert 세트로 시켰더니 설탕과 꿀을 바른 크레페리를 디저트로 준다. 

크레페리에 크레페리 디저트... 이거... 세트라 할만한 거 맞아? 

음... 파리에서 점점 느껴지는 것은, 관광객들 상대로 대충 만들어 파는 식당과 가게가 많은 듯하다는 점이다. 

파리지앵들도 그렇게 사기쳐야 돈벌겠지. 


식당 옆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 옆에 스트라빈스키 분수공원이 있다. 

분수대 안에 현란한 색깔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퐁피두 센터 건물도 특이하지만, 이 분수도 참 특이하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 놓았을까. 

그들의 자유로운 창작성이 부럽다. 

어른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조차도 사고방식이 꽉 막혀 있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이런 것들을 허용할 수 있는 다양성이나 포용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방과후인지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어린이들이 넓은 광장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도 이렇게 뛰어다니며 놀아야 할텐데,

이젠 모두들 피아노와 태권도와 영어와 미술과 웅변과 연기를 배우러 학원에 간다. 

그들이 나중에 무슨 차이를 만들게 될지...  


퐁피두 센터는 별 기대하지 않고 간 곳이었는데, 전시된 작품들이 관심을 끄는 게 많다. 

특히 꼭대기 두층에 전시된 impressionism파와 symbolism파 화가들 작품은 정말 볼만하다. 

루브르와 오르세이에서 시작하여 퐁피두 센터에 이르는 일련의 그림들을 보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배우고 있는 것이 있다.

그림이라는 것들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 어떤 부분을 어떻게 변화시키려고 화가들이 노력했는지... 

이런 걸 여러차례 더 볼 수만 있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날이 저무는데, 나그네에게는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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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ot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