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배변하는 게 일과였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어찌저찌 하다보니 배변을 건너뛰었다. 월요일 아침에도 배변할 생각이 나지 않는게 뭔가 찜찜했다. 오후 늦게서야 요 며칠간 물을 몹시 적게 먹었다는게 기억났다. 그리고보니 요즘 살을 약간 빼야겠다 싶어서 식사량을 전반적으로 줄이고 있었다. 그러니 배변도 거의 없는 게 아닐까. 하지만 물이라도 적당량 이상은 마셨어야 하는데.. 5년전 항암치료 과정에서 극심한 변비의 부작용으로 분변매복 증세가 생겨서, 서너차례 병원으로 달려가 (의사가 항문에 손가락을 넣으서 굳은 변을 꺼내는) 수지배변이라는 큰 곤욕을 치른 일이 아직도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 그런 경우에는 관장약을 넣으면 변은 여전히 나오지 않은채 뱃속에서 더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더 견딜 수 없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