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낭크 수도원의 라벤더는 꽃망울만 핀 상태였고,
국도에서 만난 라벤더밭에서는 그럭저럭 라벤더꽃을 구경하긴 했지만,
드넓은 라벤더밭은 볼 수 없었다.
일부러 시간 내어 찾아간 라벤더 농장에서도 꽃망울만 핀 라벤더밭을 구경했을 뿐이다.
마지막 기회, 발랑솔(Valensole)에 가서도 없으면, 이번 프랑스 여행에서 라벤더는 끝장이다.
가는 길, 에귀유(Eguille)라는 작은 마을을 들러 Alain et Jacky Guichard 라는 빵집에 들렀다.
주유소에서 물어보니 단번에 가르쳐 준다. 동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걸 보아, 유명 빵집이 틀림없다.
가장 맛있어 보이는 바게트 샌드위치, 디저트로 먹을 에끌레(Eclaire : 안에 쵸콜렛 크림이 든 빵인데, 어느덧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가 되었다), 그리고 음료수 약간과 바로 옆 야채가게에서 과일 몇 가지를 샀다.
프로방스, 그 중에서도 이 정도의 시골이면 과일 값이 매우 쌀줄 알았는데, 그렇게 저렴하지 않다.
수없는 밀밭길을 지나고, 여러 차례 엉뚱한 마을을 지났다.
점심이 훌쩍 지나간 시간에야 꽤 넓직한 라벤더 밭이 나왔다.
관광객들이 열심히 사진찍고 있다. 음.. 꽤 멋지다.
마노스끄를 지나, 발랑솔(Valensole)에 이르렀다.
종류가 약간 다른 꽃도 있는데, 이것도 라벤더인지 많이 심었다.
밀밭과 함께 핀 라벤더는 그 색감이 더욱 아름답다.
자동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를 지나는 동안, 지평선까지 펼쳐진 라벤더 밭들이 양편에 보였다.
약간 과장해서...
그날 오후 내내, 셔터를 누르면서 라벤더 밭을 뒹구는 시간은 참 행복했다.
역쉬... 프로방스는 라벤더야.
6월말, 산 속은 아직 덜 피었지만, 평지와 특히 발랑솔 지역에 가면 라벤더가 만발해 있었다.
7월 중순이면 수확한다니, 6월말에서 7월 중순이 라벤더를 즐기기에 딱 좋은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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