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대 투르(Tours)에서는 샹브르도트에서 숙박하고 싶었다.
샹브르도트(chambre d'hote)란 프랑스 현지인들이 제공하는 일종의 민박이다.
www.chambresdhotes.org 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면, 원하는 지역에서 숙박할 수 있는 샹브르도트들을 선택할 수 있다.
화장실, 욕실, 주차시설, 에어컨, 헤어드라이어, 숙박료, 영어소통 가능여부, 등등 숙박에 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전경 사진과 숙박객의 평가도 있어서, 선택하기에 도움되는 자료가 많다.
정보가 더 필요하다 싶으면, google맵으로 현지 주변 사진까지도 다 훑어볼 수 있다.
가격은 차이가 많지만 그래도 1박에 50유로 내지 100유로 정도로 숙박할 수 있는 곳도 매우 많다.
대개 아침식사가 포함되며, 숙박료는 현금을 요구한다.
내가 예약한 chambre d'hote는 사진에서 본 것처럼 넓은 뜰을 가진 아늑한 주택이었다.
영어가 서툰 안주인이 우리를 위해 저녁식사 준비를 했다.
몹시 수줍어하는 초등학교 2학년짜리 딸이 엄마를 도와 짧은 영어로 나름대로 통역하려 하는 것도 귀엽다.
떠듬떠듬 소통한 결과, 부부는 우리와 거의 비슷한 나이였다.
안주인인 Beatrice는 결혼 전에 식당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음식을 잘 하는 편이었다.
친절하고 수줍어하는 전형적 프랑스 시골 아줌마였다.
저녁으로 내어놓은 entree, plat, dessert 모두 "몹시" 훌륭했다.
entree로 잼과 함께 염소치즈를 올린 구운 바게트 조각이 나왔는데, 그 맛의 조화가 참 좋았다.
볶은 야채와 펜네를 곁들인 연어 구이도 소스와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오오.. 음식을 할 줄 아는 아줌마다.
포도주도 한 병 꺼내놓는다. 두 잔밖에 못마셨지만, 음식과 참 잘 어울린다.
22유로가 전혀 아깝지 않다.
우리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게스트룸은 별채처럼 지어져 있어 조용하고 안락했다.
방안의 장식물 중에는 일본그림과 인형도 꽤 섞여 있었다.
La Carriere 06 1401 2355 - 샹브로도트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됨.
Tours 시내에서 약간 북쪽인 Charentilly에 있다. (좌표 N 47.47677 E 0.61184) Tours에서 매우 가깝다.
숙박료 67유로. dinner(22유로) 적극추천.
'해외여행 > Fr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용 Lyon (0) | 2013.07.22 |
---|---|
투르 Tours - 앙부와즈 성 (0) | 2013.07.21 |
투르 Tours - 쉬농소 성 (0) | 2013.07.21 |
렌 Rennes - 식당(2) 옆 테이블 개가 똥을 쌌나봐 (0) | 2013.07.21 |
몽생미셀 - 고요한 묵직함 (0) | 2013.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