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Croatia

크로아티아와 커피

fotovel 2017. 2. 11. 20:28

크로아티아의 커피숍에서 내어놓는 커피는 대부분 맛이 없다.

카페라떼나 캐러멜마키아토 같은 것은 기대할 수도 없다. 

잘해봐야 제즈베로 끓인 터키식 커피나 마시게 될 확률도 크다. 


그들은 맛있는 커피를 원하는 게 아니라, 커피를 마시면서 나눌수 있는 관계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도 그 점은 비슷하다. 

누군가에게 "커피 한잔 할까"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맛있는 커피를 맛보러 가자는 게 아니라, (어떤 맛의 커피든)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고 관계를 맺자는 의미다.


어떤 사람은 자그레브의 커피문화를 위한 규칙을 이렇게 열거하기도 한다. 

http://travelhonestly.com/zagreb-coffee-culture/


- 커피를 마시기 위해 최소한 2시간을 보내라. 

- 여러 종류의 커피 브랜드를 기대하지 말라. 

- 커피에서 탄 맛, 신 맛 등이 다소 강해도 상처받지 말라. - 커피의 질이 문제가 아니라 그걸 누구와 마시느냐가 중요하다. 

- 커피와 함께 할 맛있는 디저트나 케익도 기대하지 말라. 

- 커피를 싫어하더라도, 누군가 커피 한잔 하자고 하면 따라가라. 가서 맥주 한잔을 시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