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바르셀로나 - 까사 바뜨요
바르셀로나 하면, 어쨌든 가우디다.
엿새동안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면서 받은 인상은, 이 도시는 가우디 덕분에 먹고 산다는 거다.
장님이 코끼리 만져본 격일 수는 있겠지만.
숙소에서 멀지 않은, 가우디 건물을 찾았다.
Casa Batllo - 까사 바뜨요
20유로를 훌쩍 넘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인상적이고, 아름답다.
어쩜 이런 건축물을 디자인했을까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겉모습은 차라리 볼품이 없는 편이다.
내부의 아름다움에 비하면..
천정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거기 걸린 등도 참 화려하다.
고래 뱃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이런 복도는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머릿속에 든게 많으면 더 많은 것을 보았겠지만, 워낙 무식한지라 유리창을 통해 보는 얼룩진 모습 정도만 보는 것에 그친 느낌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감탄을 했다.
근데... 까사 바뜨요만 그렇다.....
이곳을 나와서, 한블럭을 걸어 또 다른 가우디의 건물 까사 밀라 Casa Mila에 갔는데,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맨 윗층과 옥상만 개방되어 있고, 그다지 볼만한 것이 없다.
미안했는지, 도처에 가우디 사진과 가우디를 소개하는 글을 붙인 게시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관광객들은 그걸 읽느라고 그 앞에 몰려있을 뿐이고..
건물 곳곳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직원들이 "몹시" 많다.
지네들끼리 우글우글 모여서 시시덕거리고 있다.
비싼 입장료는 아마도 재네들 나누어 주는데 쓰이는가보다.
무식쟁이의 결론 :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건물"은 <까사 바뜨요>만 가보면 충분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
Travel Tip
1. 바르셀로나에서 꼭 가볼 가우디 건물은 까사 바뜨요 뿐이다. 체력이 고갈되었거나 시간이 촉박하면, 나머지 건물들은 skip해도 후회없을 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