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Dolomite
돌로미티 (2)
fotovel
2017. 8. 14. 10:41
다른 거는 몰라도, 이것만은 기록을 위해서라도 남겨야겠다.
Lago di Carezza - 카레자 호수
돌로미티에도 호수가 몇개 있지만, 그 중 가장 아름다운 호수가 아닐까 싶다.
아침에 찾아간 카레자 호수를 처음 만났을 때의 놀라움이란..
아직 바람이 불기 전이라 수면은 잠잠했고, 배경이 되어준 돌산에 구름이 내려앉아, 신비함까지 더해주었다.
물색의 깊은 암록색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호수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다.
그래도 주변을 한바퀴 도는데 30분 이상은 걸린 것같다.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다.
대부분 노인들이다.
우리 부부를 보고 당연한 표정으로 "오하요~"하며 인사한다.
일본인처럼 보이나보다.
중국인들이 우리를 보고 당연한 표정으로 "니 하오"라고 인사한다면 어땠을까.
몸을 스치는 시원한 공기,
눈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경치. 호수 주변 벤치에 앉아, 아침 한나절을 즐기다.
케이블카 밀집지역에서 다소 떨어진 남쪽에 위치해 있어서, 가는 길이 좀 멀고 번거롭다.
카레자 호수까지 가야할까 "망설여"진다면, 일단 가보는 걸 추천.